슈퍼 울트라 꼴통 히어로 - 버스탄 늑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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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센트럴 시티에서 5413번을 탔다. 한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버스 안은 이미 사람들로 어느 정도 채워져 있었다.
일단 버스에 올라타서 앞 자리에 서 있기로 했다. 버스 정류장을 정차할 때마다 버스 안은 점점 사람들로 많아지기 시작했고 방배 래미안 아트힐 아파트 앞에 버스가 도착했을 땐 이미 버스는 만원이 되어 있었다.
이때 나는 어디에 있었냐면, 맨 앞자리의 손잡이 봉을 붙잡고 맨 앞자리의 발판 위에 서 있었다. 서초동 주민센터에서 아저씨들 몇 분이 올라타시는 데 어쩔 수 없이 내 자리를 그 분들에게 양보 아닌 양보를 해드렸다. 누가 보면 정말 손잡이 봉 잡고 서커스하는 이상한 여자애처럼 보였을 것이다.
불편하기는 했지만 짜증은 나지 않았다 . 오히려 재밌었다고 해야 하나?
버스에 올라타는 아저씨, 아줌마들은 기사 아저씨한테 차가 왜 늦게 오냐고 뭐라고 하셨는데 기사 아저씨는 그냥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만 말씀하시고 더 이상의 말은 안 하셨다. 어떻게 보면 기사 아저씨 처신을 잘 하신 건지도 모르겠다. 맨 앞자리에 서 있다 보니까 기사석 앞의 배차간격 보는 기기의 화면이 보이기에 잠시 흘깃 봤는데 뒷차랑 간격은 4분 정도였고 앞차와의 간격은 25분이었다. 25분......
25분이면 정말 간격이 벌어져도 너무 벌어진 건데, 이 기사 아저씨한테 정말 고마운 건 배차 간격이 엄청나게 벌어져도 급발진,  과속을 하시지 않았다는 게 너무 고마왔을 따름이었다. 봉에 매달려서 가야 했던 내 입장에서는 말이다.
내릴 때 기사 아저씨가 듣던 말던 "감사합니다!"라고 외치고 내렸다.
그리고 웃었다.


2008/08/22 09:14 2008/08/22 09:14
늑대 생활 백서 2008/08/22 09:14 by 까칠아줌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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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오후에 고속터미널에 갈 일이 있어서 관악우체국 앞에서 5413번 버스를 탔다.

사당고가차도를 넘어서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까지는 그럭저럭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래미안 아파트 앞에서 할머니와 5살 정도로 보이는 여아가 버스에 올라탄 후 상황이 바뀌었다. 할머니와 꼬마가 자리에 앉든 말든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 아저씨는 버스를 급 출발 시켰고, 그 상황에서 할머니는 손녀를 간신히 자리에 앉히고 손녀께서 앉은 자리 앞에 서 계셨다.

래미안 아파트 앞 정류장을 출발한 버스는 엄청난 속도로 예술의 전당 앞으로 달려갔고 때마침 신호등의 신호가 좌회전 신호에서 정지신호로 바뀌었는데 신호가 바뀌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버스는 서초역 방향으로 좌회전을 했다.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까 래미안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올라탄 할머니와 손녀가 하차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는데 버스가 갑자기 커브를 도는 바람에 여자애는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다시 앉았다. 할머니께서는 간신히 손잡이를 잡으셨다. 좌석 옆에 보호대가 있었으니까 다행이었지 보호대마저 없었으면 그 여자애는 버스 바닥에 넘어져서 다칠 수 있었다. 할머니와 여자아이가 내린 후 나는 기사 아저씨를 바라 보았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이 운전을 하고 있었던 그 기사님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도리어 나만 바보가 될 거 같아서 입 다물고 앉아 있었다.

배차시간 때문에 신호 위반, 난폭운전 하는 거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몸 가누기가 힘든 어린 아이와 노인들이 버스 내에서 서 있을 경우에도 나 몰라라 하고 난폭운전 하는 건 정말 아니다. 앞차와 뒤차와의 배차시간 맞추는 게 승객 안전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나는 그 기사에게 되묻고 싶다.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워낙 말 주변이 없어서 일단 여기까지 ……

2008/08/11 22:56 2008/08/11 22:56
늑대님의 위험한 발상 2008/08/11 22:56 by 까칠아줌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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센트럴시티 정류장에서 기사 아저씨가 잠시 나간 사이에 찍어보았다.
생각보다 운전석 공간이 좁아 보였다. 저렇게 좁은 공간에서 여기 저기서 끼어드는 차들과 별의 별 승객들과 마주쳐야 하는 기사 아저씨의 모습이 더 처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......
2008/06/19 00:14 2008/06/19 00:14
늑대발로 찍은 사진/늑대의 방랑한 흔적들 2008/06/19 00:14 by 까칠아줌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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